인류가 공룡에 매료된 이유는 압도적인 '거대함'에 있었습니다. 티라노사우루스(Tyrannosaurus)의 거대한 턱이나 브라키오사우루스(Brachiosaurus)의 기둥 같은 다리는 생명체가 도달할 수 있는 물리적 한계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일으킵니다. 그러나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, 거대화는 생태계의 정점에 서기 위한 여러 전략 중 하나일 뿐입니다.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태계의 틈새(niche)를 공략하며 생존해온 '작은 공룡'들의 치열한 역사가 있었습니다. 최근 파타고니아 북부 라 부이트레라(La Buitrera) 화석지에서 발견된 알나셰트리(Alnashetri)는 바로 그 작은 세계의 주인공입니다. 이 공룡은 다 자란 성체임에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0.9kg 미만이었습니다. 오늘날의 ..